Eau de Cologne
블로그를 유기한 이유 본문
예전에 "나는 PS로 돈을 벌 수 없다 (https://cologne.tistory.com/78)" 라는 글을 작성했습니다. 그리고 잠수를 탔습니다... 저 시점이 몰로코 인턴을 하고 2025년에 넥슨 코리아에 근무를 하면서 블로그를 쓸 시간도 많이 없었습니다.
대충 저 글을 1년 반쯤 비공개로 돌렸는데 제가 넥슨 코리아에서 일을 하면서 돈을 벌고 있습니다. PS로 돈을 벌 수 있는 것 같습니다. 최근에 Goodbye, BOJ 2025! 에서도 스폰서 세션을 했었는데 회사인 넥슨코리아 소개도 했습니다. 결국 회사에서는 node.js도 쓰고 있고 Rust도 쓰고 있고 C#도 쓰고 있습니다. 완전히 알고리즘 문제풀이만 하고 있지는 않지만 관련된 것은 하고 있습니다. 하지만, 알고리즘 문제풀이를 대회로 예전처럼 계속하지 못하는 것에는 아쉬움이 있네요...
예전에 블로그 글을 다시 읽어보는데 인상깊은 문장이 있었습니다. "아무래도 PS를 잘 한다는 이유로 인생을 날로 먹으려던 계획은 실패한 것 같다."라는 말은 아직도 맞습니다. 아직도 인생은 날로 먹지 않고 있고 일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. 하지만 인생을 날로 먹으려는 것을 보는 관점은 좀 바뀌었습니다.
도구의 역설이라는 말이 있습니다. 도구는 사람의 일을 줄여주기 위해 만들었지만, 오히려 일을 많이 만들어 냈습니다. 세탁기가 나왔을 때 사람들은 세탁을 편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. 오히려 기계가 할 수 있는 "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편한 부분"은 늘어나고, "어렵고 복잡한" 부분을 사람이 일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. 빠른 시간 안에 일을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, 오히려 세탁을 1주일에 한 번만 하던 것에서 하루에 한 번 하는 것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. 더 나은 위생을 챙길 수 있게 되었지만, 일을 줄여주지는 않았고 오히려 일의 밀도를 높게 만들었습니다.
인생을 날로 먹으려는 것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. 인생을 날로 먹으려고 일을 덜 하고싶다고 생각할 수록 내 인생에서 감당해야하는 부분은 더 늘어나고, 심리적인 부담은 더 늘어납니다. 내가 쉬운 일을 덜 할 수는 있지만, 더 어려운 일을 더 많이 맞닥뜨리게 됩니다. 내가 쓸 수 있는 다른 시간은 늘어나게 되지만 내 삶의 밀도가 늘어나있기 때문에, 늘어난 시간을 거의 휴식을 하는데에 쓰게 되었습니다. 이제는 휴식을 한다는 것 자체에도 심리적인 부담이 늘어나게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.
인생을 날로 먹으려고 하는 것은 포기했고, 그냥 인생을 좀 더 정직하게, 좀 더 가슴뛰는 것도 하고 살아보기로 했습니다. 유기한 블로그를 다시 살려서 블로그를 다시 해보려고합니다. 다시 LGM도 찍어보려고 합니다. Atcoder Heuristic Contest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어 보고 싶다는 생각입니다. 요즘 취미는 술 마시고 베이스 배우고 스도쿠 풀고 하고 있는데 다시 PS를 잡아봐도 되지 않을까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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